롤스로이스모터카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환희의 여신상에 대한 헌사를 담은 프라이빗 컬렉션 ‘팬텀 신틸라(Phantom Scintilla)’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의 자부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은 롤스로이스가 100년 넘게 지켜온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다. 모든 롤스로이스의 전면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환희의 여신상은 우아함과 인간의 성취를 상징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음악,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준 진정한 뮤즈다.

 


환희의 여신상에 대한 헌사 담다
 
 이번에 공개된 팬텀 신틸라는 환희의 여신상이 지닌 우아함, 역동성, 비현실적인 아름다움과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기 위한 컬렉션으로, 전 세계 단 10대만 제작된다. 라틴어로 ‘불꽃’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틸라는 순간적으로 스치는 환희의 여신상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차량의 실내외 디자인은 환희의 여신이 보여주는 찰나의 존재성과 덧없음에 대한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환희의 여신이 미끄러지듯 지나갈 때 여신의 옷 자락이 보이는 순간적인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절묘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외관

 팬텀 신틸라에 탑재된 환희의 여신상은 사상 최초로 정교한 세라믹으로 마감됐다. 이는 1910년, 롤스로이스 전무 이사였던 클로드 존슨이 최초의 마스코트 제작을 의뢰했을 당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그리스 조각상 ‘사모트라케의 니케(The Winged Victory of Samothrace)’를 연상시킨다. 세라믹 마감은 고대 조각상의 소재였던 파로스 대리석(Parian marble)의 질감을 재현해 특유의 투명한 광택감과 순수함, 힘을 표현했다.
 차량 외장은 그리스 사모트라케 섬 주변의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안달루시아 화이트(Andalusian White)’와 ‘트라키아 블루(Thracian Blue)’ 조합의 비스포크 투톤 색상으로 마감됐다. 페인트에는 은은한 금속 조각이 포함돼 마치 물 위에 햇빛이 부서지는 것처럼 반짝임을 더한다. 이와 함께 수작업으로 제작한 더블 코치라인과 스피릿 블루(Spirit Blue) 색상의 휠 핀스트라이프를 적용해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환희의 여신상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담아낸 실내 공간

 실내 공간에는 환희의 여신상의 역동적인 형태를 담은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먼저, 코치 도어와 직물 시트에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밀도 있는 자수가 적용됐다. 이 연속적인 그래픽은 실내 전체로 이어지며 장엄한 에너지로 승객들을 감싼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는 여러 가지 기술 실험 끝에 여섯 겹의 ‘다다미(tatami)’ 자수 기법을 도입, 마치 실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다양한 색상과 두께의 실, 스티치 방향을 이용해 빛이 나는 효과를 구현했다. 코치 도어의 자수 모티프는 블루 그레이, 아틱 화이트, 스피릿 블루, 파우더 블루, 파스텔 옐로우 실을 결합해 총 633,000땀으로 만들어졌으며 밤이 되면 매혹적인 광채를 뿜어낸다. 236,500땀의 자수가 들어간 시트에는 은은한 반사 광택이 있는 트윌 직물로 덧대어져 소재 간 복잡한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
 굿우드 장인들은 전체를 36개 부분으로 나누어 제작한 다음 매끄럽게 이어 붙여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총 869,500땀으로 이뤄진 자수는 구성하고 개발하는 데만 약 2년 반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제작하는 데는 40시간이 소요됐다.

 


전세계 10대 한정으로 제작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전면부 페시아를 가로지르는 ‘갤러리’에 적용된 작품 ‘셀레스티얼 펄스(Celestial Pulse)’다. 이 작품은 단단한 알루미늄을 가공한 후 환희의 여신상과 동일하게 미세한 입자의 세라믹으로 마감한 일곱 개의 리본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가장자리는 빛을 받으면 거울처럼 광택이 나며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실내 천장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환희의 여신상이 입고 있는 가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1,500개의 광섬유 ‘별’과 4,450개의 천공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독특한 패턴으로 배치됐으며, 특히 광섬유 별은 애니메이션 설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빛나면서 흐르는 듯한 유동성을 표현했다.
 우아한 디테일은 차량 후면 피크닉 테이블까지 이어진다. 무지갯빛 광택이 나는 표면에 마스킹 기법을 적용한 후, 손수 연마하고 무광택 마감 처리를 하여 두 가지 색상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착시를 연출했다. 보다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위해 전체 목재 세트에 최대 19번의 래커 코팅을 진행했으며, 해당 작업에만 약 19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조수석 글러브 박스 속에 숨겨진 양각 플레이트에는 클로드 존슨이 롤스로이스 마스코트에 대해 남긴 문구를 새겨 컬렉션의 콘셉트를 드러냈으며,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컬렉션 명을 새겨 프라이빗 컬렉션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에디터 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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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만을 위한 차량
페라리 12칠린드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 출시


 페라리가 12기통 엔진을 탑재한12칠린드리(12Cilindri)와 2인승 베를리네타(2인승 혹은 2+2 쿠페 스타일) 컨버터블 모델인 12칠린드리 스파이더(12Cilindri Spider)를 공개했다.  페라리의 미국 시장 진출 70주년을 기념해 마이애미에서 공개된 12칠린드리는 1947년 이래 페라리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 단 하나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 중심사상)인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V12를 장착했다. 페라리는 수십 년 동안 브랜드 고유의 DNA와 핵심가치를 지키면서 지속적으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철학을 발전시켜 왔고, 12칠린드리는 페라리의 타협 없는 파워트레인 철학이 자연스럽게 진화한 결과물이다.
 
페라리 DNA를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


 1950년대와 60년대의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은 12칠린드리는 우아함, 폭넓은 사용성, 성능이 완벽하게 조합된 프론트 마운트 페라리 V12 2인승 모델이다. 본 차량은 페라리 V12 혈통을 잇는 최신작으로 성능, 편안함,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2칠린드리의 실루엣에서는 스포티함과 품격이 느껴진다. 간결하면서도 조화로운 라인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최고 성능의 통합형 액티브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시야를 높여주는 프론트 힌지 보닛, 페라리 12기통 차량의 시그니처가 된 2개의 트윈 테일파이프다.
  12칠린드리의 엔진은 페라리의 상징적인 V12의 최신 버전으로 830cv의 힘을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간다. 이 엔진은 매우 인상적인 출력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데, 단 2,500rpm에서 전체 토크 중 이미 80%를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운전자의 조작에 매우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레드라인(최대 RPM)까지 끊임없는 파워를 느낄 수 있다.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공도용 레이싱카의 탁월한 성능, 오픈톱 상태에서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장거리 주행 시의 편안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차량이다. 차량 디자인은 최근 페라리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모델의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차량 비주얼의 전형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형식적 순수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근육질과 관능미를 강조했다. 

페라리의 영혼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자연흡기 V12



 12칠린드리에 장착된 F140HD 엔진은 페라리의 영혼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상징적인 페라리 자연흡기 V12의 최신 버전이다. 12칠린드리는 탁월한 성능과 강력한 사운드트랙, 페라리만의 독점적인 기술이 담긴 엔진을 탑재했고, 이를 통해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사를 쓴 베를리네타(2인승 혹은 2+2 쿠페 모델) 스포츠카를 계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한 이 엔진은 최대 830cv를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2칠린드리의 주행감을 독특하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2 칠린드리에는 8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었다. SF90 스트라달레를 시작으로 다른 라인업의 차량에서도 만장일치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변속기다. 이전보다 더 커진 21인치 림의 타이어를 장착해, 기존 V12 모델에 비해 저단 기어에서 기어비가 5% 짧아지고 휠에 전달되는 토크가 12%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가속 시의 종방향 성능과 기어 변속 시간(이전 V12 베를리네타 모델보다 30% 빨라짐)이 개선되었다.

감성적인 주행 경험과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모델



 플라비오 만조니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디자인 팀은 기존 페라리의 프론트 미드 V12 차량 스타일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어 12칠린드리에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812 컴페티치오네의 특징이었던 조각적인 형태와 거리를 두는 대신, 스타일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디자인의 형식은 엄격하게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됨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12칠린드리가 가진 기하학적 구조의 특징은 간결한 라인으로, 매끄럽게 통합된 하나의 전체 볼륨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의 측면 라인도 극도로 간결하다. 차량의 윙은 페라리 특유의 관능미를 유지하면서도 기하학적으로 매우 정밀하게 조각되었다. 차량의 모든 라인은 볼륨이 서로 교차하면서 만들어졌고 형태에 대해 보다 기능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향수를 탈피했다. 근육질의 리어 윙은 위용있는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어되도록 디자인됐다. 프론트 윙에서는 근육질 형태의 긴장감이 측면을 따라 미세하게 뻗어 내려오며 일체감있는 미학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 페라리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 받아


 12칠린드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세 가지 레벨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레벨은 대시보드 상단에서 도어 패널 트림까지, 두번째는 중앙 영역, 세 번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발밑 공간과 시트 부분이다. 각 레벨은 명확하게 구분되며,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통해 듀얼 콕핏 효과를 강조한다. 이로 인해 시트와 그 외 부분이 우아하게 혹은 스포티하게 보이는 효과를 연출한다. 12칠린드리는 페라리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성능 외에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65% 재활용 폴리에스테르가 함유된 알칸타라와 같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이 그 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페라리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레이아웃은 페라리 로마와 로마 스파이더, 그리고 페라리 푸로산게에 적용된 바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개의 모듈로 이뤄진 12칠린드리의 캐빈은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편안함과 더불어 몰입감 높은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캐빈 뒤쪽 공간에 접이식 하드톱을 수납하기 때문에 뒷좌석이 없다. 루프 장착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실내공간은 여유로우며 장거리 여행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7년 메인터넌스, 모든 범위에 걸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

 


 페라리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는 12칠린드리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7 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페라리 라인업 모델에 적용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후 첫 7 년 내 모든 범위에 걸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케줄에 따라 제공되는 유지보수는 고객이 수년간 최고의 성능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하는 페라리 오너들에게도 제공된다.

에디터 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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